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간판타자 최정(33)이 5년 연속 2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이날 4회 3번째 타석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3점아치로 올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경기 시작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가뿐하게 출루한 뒤 김강민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3회 선두타자로도 나서 다시 볼넷을 얻어 ‘눈야구’로만 일찌감치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SK는 1회 김강민의 만루홈런, 2회 이흥련과 3회 한동민의 솔로포 한방씩을 보태 한화 마운드를 허물어뜨렸다. 3회가 끝났을 때 이미 7-3으로 앞서며 뜨거운 화력을 과시했다.
최정의 3점포가 불을 뿜은 4회에는 말 그대로 타선이 폭발했다. 단숨에 8점이나 추가했다. 선두타자 최지훈과 다음타자 오태곤이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에 위치했고,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이 강력한 한방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한화 2번째 투수 안영명의 시속 132㎞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비거리 125m의 대형홈런을 수놓았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2016년부터 이어진 연속 20홈런 기록을 5년까지 늘렸다. 2016년 40개, 2017년 46개, 2018년 35개, 2019년 29개, 2020년 20개까지 SK를 상징하는 거포다운 기록이다. KBO리그 통산으로는 10번째 기록이다. 이승엽(은퇴), 최형우(KIA 타이거즈),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양준혁(은퇴), 박재홍(은퇴), 타이론 우즈(은퇴), 마해영(은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