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돌파력’ 패배에도 빛난 우리은행 김진희의 31득점·8어시스트

입력 2020-08-20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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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의 김진희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신한은행과의 5-6위 결정전에서 드리블을 치고 있다. 김진희는 45분을 뛰면서 31점을 올렸다. 사진제공|WKBL

청주체육관에서 16일부터 진행 중인 ‘2020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정규리그에서 출전기회가 적은 젊은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대회다.

평소보다 많은 출전시간과 팀 내에서의 역할을 부여받으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유망 선수들이 매 대회마다 배출되고 있다.

20일 펼쳐진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5·6위 결정전에서는 우리은행의 김진희가 타 구단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부상 선수가 많은 우리은행은 이번 경기에 5명으로 나섰다. 교체 없이 5명이 풀타임을 뛰어야 했다. 김진희는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황에서도 공격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3쿼터 중반부터는 신들린 듯한 돌파력을 선보이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상대 수비가 돌파하는 자신에게 몰리면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득점을 돕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도 “저런 플레이는 참 잘 한거다”라며 칭찬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연장 접전 끝에 80-82로 패했지만, 45분을 소화하며 31점·8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진희의 활약상은 빛이 났다. 그는 “다들 너무 열심히 뛰었는데 져서 너무 슬프다”며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프로3년차인 김진희는 2018~2019시즌 11경기에 출전한 이후 기록이 없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박신자컵 출전도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희는 “1년차 때 트리플 잼에 나간 이후 WKBL 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부상 부위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훈련이나 경기에 집중하다보면 금방 잊게 된다”고 말했다.
부상을 극복하고 나선 이번 대회 4경기에서 김진희는 평균 17.0점·2.5리바운드·8.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코치님들이 늘 자신 있게 플레이하라고 말씀해주신다. 그 말대로 내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 것을 다른 분들이 잘 봐주셔서 기쁘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슛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 슛 연습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밸런스가 깨져서 아쉬움이 컸다. 앞으로 연습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청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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