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만큼 강한 임플란트 야구! NC 신민혁·송명기, 선발 기회는 ‘ing’

입력 2020-08-23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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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뎁스면 ‘잇몸 야구’보단 ‘임플란트 야구’가 더 어울린다. 임시선발이 잇몸을 넘어 치아 수준으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신민혁(21)과 송명기(20)가 기특하기만 하다.

NC의 개막 선발로테이션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선수는 외국인 듀오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뿐이다. 토종 에이스로 낙점 받았고, 전반기 평균자책점(ERA) 1위에 오른 구창모는 어깨 염증으로 한 달 가까이 빠져있다. 이재학과 김영규는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태다. 최성영이 최근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돌고 있지만, 그래도 두 자리가 남았다. 그 기회는 신민혁과 송명기에게 주어졌다.

신민혁은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2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신고했지만, 19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송명기는 첫 선발등판이었던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전 15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롱릴리프로 4.2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 감독은 23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둘 모두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신민혁의 2경기 온도차에 대해선 “물론 퓨처스(2군)리그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긴 했지만, 아무래도 롯데전에 모든 걸 쏟아 부은 것 같다. 1군에서 로테이션 소화가 처음이라 맘먹은 대로, 신민혁다운 투구를 못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송명기는 신민혁과 조금 다른 케이스다. 1군에서 롱릴리프 경험도 있으니 부담이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현재 캐치볼 범위를 50m까지 늘렸다. 통증이 없다면 불펜피칭 등의 단계를 밟아 콜업할 예정이다. 16경기에서 4승6패, ERA 6.63으로 고전해 16일 말소된 이재학에 대해선 “(콜업 가능 시점인) 열흘을 채운다고 곧바로 올리진 않을 것이다. 2군에서 조정이 됐는지, 자기 공을 던지는지 여부에 따라 콜업할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런 선택은 송명기와 신민혁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결과다.

수원 |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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