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자영’(가제)은 외로운 건 싫지만 연애는 서툰 서른셋 ‘우리’와 하고는 싶지만 연애가 힘든 스물아홉 ‘자영’, 연애도 일도 까이기 일쑤인 두 남녀가 데이팅 어플을 통해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우리, 자영’(가제)은 독립영화 ‘비치온더비치’, ‘밤치기’, ‘하트’ 등 여성의 사랑과 욕망에 대한 거침없고 대담한 이야기, 촌철살인의 대사와 생생함이 살아 있는 과감한 연출로 호평 받아온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이창동 감독의 칸영화제 초청작 ‘버닝’으로 강렬하게 데뷔한 신예 전종서는 성숙한 서른을 꿈꿨지만 쌓이는 건 빚과 실패 경험뿐, 한 달 사귄 남친에게도 차이고 연애 은퇴를 선언한 스물아홉 살의 ‘자영’ 역을 맡았다. 사랑도 연애도 욕망도 맘대로 되지 않지만 늘 거침없고 당돌한 성격의 ‘자영’ 역을 통해 전종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가의 매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른세 살의 잡지사 신입 기자 ‘우리’ 역은 넷플릭스 드라마 ‘센스8 시즌2’로 전 세계 시청자를 사로잡은 데 이어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최고의 이혼’, ‘멜로가 체질’, 영화 ‘뺑반’ 등 다양한 작품에서 도회적인 매력과 안정적 연기력을 보여온 배우 손석구가 맡았다. 일에서도 연애에서도 툭하면 호구 잡히는 인물로 소설가를 꿈꿨지만 현실은 섹스칼럼을 쓰고 있는 ‘우리’ 역의 손석구는 특유의 개성에 솔직하고 현실적인 매력을 더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독보적이고 참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신예 정가영 감독과 젊은 배우들의 신선한 만남으로 궁금증을 자극하는 ‘우리, 자영’(가제)은 현재 촬영 준비 중이며 하반기 크랭크인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