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 ‘셧다운’?… 방송은 계속된다

입력 2020-08-24 1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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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SBS

일부 프로그램 제작 중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 방송사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한편으로 잇단 결방·휴방 등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위기상황을 피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찾아가고 있다.

KBS와 SBS는 24일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 여파에 각각 예능프로그램 ‘1박2일’과 ‘런닝맨’·‘집사부일체’ 촬영을 취소했다. 일시적인 제작 중단이다. 각 제작진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촬영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KBS를 비롯해 케이블채널 tvN·OCN을 운용하는 CJ ENM, 종합편성채널 JTBC,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OTT) 넷플릭스가 드라마 제작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CJ ENM은 ‘서울촌놈’ 등 일부 예능 및 음악프로그램 제작도 멈췄다.

각 방송사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처럼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동시에 정상적인 방송을 위한 대안 모색에 부심하는 분위기다.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는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 화상 인터뷰를 전면 도입하는 등 비대면 제작 방식을 꾀하고 있다. 대면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역당국의 지침과 권고에 따른 것이다.

KBS는 이미 19일 시사토크 프로그램 ‘사사건건’을 비롯한 일부 프로그램에서 이를 실행하고 있다,

또 2TV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뮤직뱅크’도 방청객 없이 방송할 계획이다.

tvN 공개 코미디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도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 밖에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방청석을 비워두고 온라인과 화상을 통한 비대면 제작 방식을 실행할 방침이다.

모든 프로그램의 제작 전면 중단과 이로 인한 결방과 휴방에 따른 편성 붕괴 등 ‘셧다운’이라는 최악의 위기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연기자와 스태프 등 일부 방송연예계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다 전국적으로 감염병이 확산하는 추세여서 이미 현재로서도 심상치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방송가의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것이기도 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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