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은빈X김민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잔잔한 클래식에 청춘 로맨스♥

입력 2020-08-24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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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은빈X김민재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잔잔한 클래식에 청춘 로맨스♥

서정적인 감성 충만한 클래식 드라마가 온다. 배우들이 직접 연주까지 소화한 잔잔한 청춘 멜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늦여름 시청자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후 2시 SBS NOW 등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는 박은빈 김민재 김성철 박지현 그리고 조영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하고 서로 거리두기를 한 채 진행됐다.

SBS 단편드라마 ‘17세의 조건’ 조영민 감독과 류보리 작가가 의기투합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주연 캐릭터 모두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첼리스트 등 연주가다.

먼저 박은빈이 바이올리니스트 채송아를 맡아 연주까지 직접 소화한다. 채송아는 대한민국 최고 명문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바이올린을 향한 열정으로 4수 끝에 같은 학교 음대에 진학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이다.

박은빈은 “원래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드라마가 제작된다고 해서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 대본을 읽어보니 청춘들이 감성 멜로를 펼치는 모습이 아름답더라. 작가님이 (클래식과 관련해) 전문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어서 더 신뢰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극 중 나이와 마찬가지로 스물아홉이다. 나의 스물아홉을 송아와 함께 보내고 싶었다. 나의 스물아홉도 잘 보내고, 송아의 스물아홉도 잘 지켜주고 싶었다”며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분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민재 또한 음악가 역할에 캐스팅됐다. 그가 연기하는 박준영은 여러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수차례 우승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캐릭터다. 김민재는 “원래 피아노 치는 것도 좋아하고 피아니스트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작품 안에 피아니스트의 외롭고 쓸쓸한 모습도 담겨 있더라”며 “로맨스도 있는데 되게 수줍다. 그런 수줍은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서 선택했다. 수줍고 어색한 로맨스 사이에서 귀여운 모습이 많이 나올 것이라 나 또한 기대된다”고 고백했다.



피아니스트 캐릭터를 위해 하루 종일 연습에 매진하기도 했다는 김민재. 그는 협연 장면을 떠올리며 “피아노를 연주도 완벽하게 해내기 힘든데 협연을 한다고 하니 정말 부담됐다.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며 “촬영 전에는 점심 저녁 식사 시간을 빼고는 계속 피아노 앞에 앉아 있었다. 일어나면 피아노 옆에 앉고, 피아노를 치다 잠들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은빈은 “김민재가 정말 피아노를 잘 치더라. 모션도 굉장히 연기했다. 우리 드라마에 아름다운 선율이 가득하니까 많이 봐 달다”고 칭찬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칭찬이 오갔다. 먼저 김민재는 “박은빈은 더할 나위 없이 정말 좋은 최고의 파트너”라며 “인성도 좋고 연기도 너무 잘하더라.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들어줘서 고마웠다. 정말 좋았다”라며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박은빈도 “김민재는 정말 장점이 많은 사람이다. 일단 목소리가 클래식 감성 멜로에 너무 잘 어울리지 않나. 극 중 캐릭터들이 잔잔한 로맨스 속에서도 꽤 치열하게 살아간다. 김민재가 내레이션을 할 때 그런 감정 표현을 담백하고 멋지게 표현하더라. 좋은 파트너를 만나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박은빈 김민재와 더불어 김청설은 첼리스트 한현호를, 박지현은 천재성이 사라진 바이올리니스트 이정경을 연기한다. 김성철은 “어릴 때부터 첼로를 좋아했다. 이번 기회에 첼리스트가 돼 영광”이라며 “클래식 장르를 동경해왔다. 듣기만 했지 연주자로 연기할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다 만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빠른 21세기 사회에서 이 작품은 된장찌개 같은 슬로우 푸드 같았다. 요즘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박지현은 “나 또한 작품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먹먹함과 섬세한 감정들이 좋았다. 욕심나더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바이올린을 잘하려고 노력했는데 준비 기간이 짧다 보니 잘 안 되더라. 답답했다. 기술적인 것보다는 연기적으로 어떻게 해야 천재성이 잘 보일지 지금도 고민 중”이라며 “손가락을 문지르고 활을 긁는 것만 신경 썼는데 호흡을 연구해보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들의 연기와 표현력에 조영민 감독은 상당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클래식 드라마라고 해서 클래식과 관련해 캐스팅을 고민하진 않았다. 각 캐릭터들을 연기하기 쉽지 않고 감정선을 표현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어서 충분히 연기로 잘 살려줄 수 있는 분들을 모시려고 했다. 캐릭터 이미지도 맞고 연기도 훌륭한 분들로 모시려고 열심히 했다”며 “결과적으로 이 배우들을 만나지 못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올해 나에게 온 굉장히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좋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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