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 올해는 제주도 아닌 미국에서 열린다

입력 2020-08-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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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17년 창설 돼 지난해까지 3년간 제주에서 열렸던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 CJ컵’이 올해는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진다.

대회를 주최하는 CJ그룹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개최지를 변경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섀도우 크릭 골프장에서 10월 15일부터 나흘간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참가 선수의 약 90% 이상이 PGA 투어와 해외 투어에서 활약하는 만큼 선수들의 일정과 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 방침이 유지되고, 매주 PGA 투어 대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 선수들의 방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CJ 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라는 목적을 고려할 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도 섰다”면서 “이번 이동 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인 결정이며, 내년에는 다시 국내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처음 열린 이 대회에는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2018년에는 브룩스 켑카(미국)가, 지난해에는 다시 토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토마스는 CJ그룹을 통해 “아쉽게도 올해는 한국에 가지 못하게 됐지만 섀도우 크릭에서라도 더 CJ컵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굉장히 흥분된다”며 “두 번 우승해서 그런지 나에게 의미가 큰 대회이다. 한국 팬들의 환대와 CJ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덕에 나를 비롯한 많은 동료 선수들이 더 CJ컵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더 CJ컵이 펼쳐치게 된 섀도 크릭 골프장은 2018년 11월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의 맞대결 이벤트가 펼쳐졌던 장소. 더 CJ컵이 장소를 옮기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10월 둘째 주에 열리는 슈라이너 아동병원 오픈에 이어 2주 연속 PGA 투어가 열리게 됐다.

올해 더 CJ컵에는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명, 아시안투어 2명, 세계랭킹 한국 선수 상위 3명, CJ 초청 선수 8명 등 총 78명이 출전한다. 코리안투어 5명은 KPGA 선수권과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자, 제네시스 포인트 상위 3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KPGA 선수권 우승자 김성현(22)의 출전이 확정됐다. 출전권을 획득한 코리안투어 선수들의 항공과 현지에서의 숙박은 CJ 그룹이 제공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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