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5강?’ 고춧가루 부대 한화에 물어봐

입력 2020-08-25 15: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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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DB

어김없이 올해도 ‘고춧가루 부대’가 찾아왔다. 다만, 이 부대의 습격을 두려워하는 구단은 올해 다소 많을 전망이다.

2020시즌 가장 강력한 고춧가루 부대는 단연 한화 이글스다. 24일까지 89경기에서 25승1무63패(승률 0.284)로 단연 최하위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일찌감치 좌절됐지만,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시즌 100패를 당하는 KBO리그 최초의 팀이 되지 않기 위해 후반기 고군분투 중이다.

성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1일 대전 KT 위즈전에 이어 23~24일 잠실 LG 트윈스와 2연전에서 모두 이겨 올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신고했다. 선발투수들의 호투와 젊은 불펜진의 역투 등을 묶어 5강권의 KT와 LG를 연파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유독 가을야구 경쟁이 치열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물론 5강 진입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중위권 5개 팀도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양보할 수 없는 이 승부에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것은 역시 한화다. 한화를 상대로 승수 쌓기에 성공할 것이냐, 아니면 고춧가루 부대의 매운 맛을 보게 될 것이냐에 따라 각 팀의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이번 주 한화의 일정은 갈 길 바쁜 팀들과 맞대결이다. 26일까지 NC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27일과 28일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주말에는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한다.

꼴찌라고 해서 만만히 볼 수 있는 전력도 결코 아니다. 채드 벨과 김민우가 최근 좋은 투구를 선보였고,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온 장시환까지 건재하다. 여기에 김진영~윤대경~강재민 등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최근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의 끝판대장이자 7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한 마무리 정우람은 웬만한 타선으로는 무너뜨리기 힘든 존재다. 투수력에서만큼은 어떤 팀과 대결해도 현재로선 쉬이 허물어지지 않는다.

야수진에선 이용규,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들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노시환과 같은 어린 선수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팀에 일격을 가할 힘은 충분하다.

하위권 팀과 대결은 언제나 상대팀에는 부담이다. 더욱이 강한 동기부여까지 갖춰진 팀이라면 뜻밖의 일격을 당할 수도 있다. 일찍 등장한 고춧가루 부대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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