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롯데 민병헌. 스포츠동아DB


롯데 자이언츠 민병헌(33)은 올 시즌 이유를 알 수 없는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13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7시즌 연속 3할 타율-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꾸준함을 고려하면, 올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30(269타수 62안타), 2홈런, 19타점의 성적은 어색하기만 하다.

설상가상으로 25일에는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허리 통증이 원인이다. 그러나 허문회 롯데 감독은 25일 사직 SK 와이번스전에 앞서 민병헌을 언급하며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민병헌은) 시즌이 끝났을 때는 어느 정도 자기 실력이 나와있을 것”이라는 말에는 큰 울림이 있었다.

허 감독은 “이기기 위해선 가장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며 “민병헌을 뛰어넘는 선수가 있다면 쓰겠지만, 수비와 주루까지 모두 고려하면 민병헌이 기존 선수들 중에선 가장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출루율(0.287)과 득점권 타율(0.154) 등 여러 타격지표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넓은 수비범위와 주루센스 등으로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하다.

실제로 올 시즌 500이닝 이상 소화한 중견수는 배정대(KT 위즈), 정수빈(두산 베어스), 애런 알테어(NC 다이노스),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이용규(한화 이글스), 민병헌(548.1이닝)까지 6명이 전부다. 민병헌은 도루도 9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녹슬지 않은 주루센스를 뽐내고 있다. 공격이 아닌 다른 부분을 통해 동기부여를 얻으면 전체적인 경기력이 올라올 수 있다는 믿음도 깔려있다. 허 감독은 “현시점에선 (부상 중인) 민병헌의 대체자로 누가 가장 좋을지를 또 고민해야 한다. 최선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햄스트링 통증으로 지난 3경기에서 대타로 두 타석만 소화한 롯데 손아섭은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사직|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