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4승 도전 ‘불주먹’ 김지연 “현재 몸 상태 최고”

입력 2020-08-26 09: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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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종합격투기 UFC 4승에 도전하는 ‘불주먹’ 김지연이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현재 UFC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국내 여성 파이터인 김지연은 오는 30일(일) 열리는 ‘UFC Fight Nigh(이하 UFN)’ 메인카드에 출격한다.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김지연은 커넥티비티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몸 상태는 최고”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Fight Night: 스미스 vs 라키치’ 메인카드 경기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만나볼 수 있다.

UFC 여성 플라이급 김지연은 이번 UFN 경기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작년 12월 팔꿈치 부상으로 부산 대회 출전이 무산됐고, 이번 6월에는 글로벌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연기됐다. 대회 연기가 미친 영향에 대해 김지연은 “상대 선수에게도 동일한 조건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싸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항상 준비해왔다”고 답했다.

약 10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하는 김지연은 지난 4월 당시만 해도 팔꿈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 김지연은 “내가 생각했을 때 몸 상태는 최고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훈련 방법에 대해 “부상 전과 후, 트레이닝 방법을 달리했다. (부상) 전에는 그저 달리는 부분에만 신경을 썼다면, 지금은 회복과 컨디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격가 출신 김지연은 ‘불주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강력한 주먹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UFC 243에서 펀치로 나디아 카심을 무력화 시키며 2라운드 종료 직전까지 몰아치다 오른손 보디블로로 TKO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타격전을 선호한다’고 밝혔던 김지연은 최근 주짓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 김지연은 “UFC 데뷔 전부터 ‘반쪽짜리 선수’라는 평가가 있었다”며, “타격뿐 아니라 상대가 그라운드를 원하면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MA(종합격투기)에서는 기술 하나를 잘한다고 최고가 될 수 없다”며, “부족하지만 매 경기 조금씩 채워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0일, 김지연의 복귀전 상대는 플라이급 도전에 나선 알렉사 그라소(11-3, 멕시코)다. 대진이 확정된 후 그라소는 김지연에게 ‘화끈하게 싸워서 보너스를 받자’는 DM(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고. 알렉사 그라소에 대해 김지연은 “알렉사 그라소의 경기 모습은 화끈하지만 외모적으로는 여성스러운 선수라 눈길이 간다. 신경전을 하는 선수는 많이 봤지만 직접적으로 DM을 보내온 선수는 처음이라 좋은 마인드를 가진 선수”라고 전했다.

한국인 파이터 중 2020년 첫 주자로 나서는 김지연은 국내 격투기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김지연은 “코로나로 인해 힘드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감동을 드릴 수 있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포부와 함께 “어려운 시국이지만 모두들 힘내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UFN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8월 3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메인 이벤트에서는 라이트헤비급 엔소니 스미스(33-15, 미국)와 알렉산더 라키치(12-2, 오스트리아)가 격돌한다.


■ UFC Fight Night '스미스 VS 라키치' 메인카드 대진 (경기순)

[라이트헤비급] 마고메드 안칼라예프 vs 이완온 쿠텔라바

[페더급] 리카르도 라마스 vs 빌 알지오

[여성 플라이급] 알렉사 그라소 vs 김지연

[웰터급] 로비 라울러 vs 닐 매그니

[라이트헤비급] 앤소니 스미스 vs 알렉산더 라키치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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