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은 독보적인 주니오, 도움왕은 오리무중?

입력 2020-08-26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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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주니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0’은 팀당 2번째 맞대결을 치르는 일정 속에 순위권별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팀 순위 경쟁과 달리 개인기록의 꽃인 ‘득점왕’ 경쟁은 밋밋하다. 17경기에 출전해 20골을 쓸어 담은 주니오(울산 현대)의 독주체제로 일찌감치 굳어졌기 때문이다. 2위는 10골의 일류첸코(포항 스틸러스)다. 주니오가 일류첸코보다 딱 2배를 더 넣었다.

K리그 역사상 득점 1, 2위의 차이가 이처럼 컸던 적은 흔치 않다. 현재로선 주니오의 경쟁상대가 마땅히 없다. 특히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팀당 27경기로 축소된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니오의 득점왕 등극은 시간문제에 가깝다. 오히려 주니오가 경기당 1골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더 모아질 정도다.

득점왕 레이스에 반해 도움왕 경쟁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국면이다. 현재 1위 자리에는 울산 김인성(6개)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언제든 주인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김인성에 이어 일류첸코, 팔로세비치(포항), 김승대(강원FC), 강상우(상주 상무), 정승권(대구FC), 손준호(전북 현대) 등 무려 6명이 5도움씩을 기록 중이다.

김인성은 리그 최고의 골 결정력을 자랑하는 주니오와 함께 뛴다. 자신의 도움을 골로 연결해줄 확실한 카드가 있다. 그러나 불과 1개차라 다른 선수들에게도 역전 기회는 얼마든지 열릴 수 있다. 울산을 제외한 팀들은 득점 분포가 고른 편이다. 특히 전북과 포항은 득점 옵션이 다양하다. 사방에 득점 옵션이 분포해있기 때문에 도움을 기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남은 시즌 동안 어시스트 1위 경쟁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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