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롯데 이승헌, 부상 딛고 102일만의 등판…최고 149㎞

입력 2020-08-27 1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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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승헌.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큰 부상으로 많은 팬들의 진심어린 우려를 자아냈던 이승헌(22·롯데 자이언츠)이 102일 만에 실전 마운드에 올랐다. 긴 이닝을 소화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고 149㎞의 강속구를 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승헌은 27일 퓨처스(2군)리그 익산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해 2이닝 5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기록했다. 1회말 최태성과 문상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김태훈을 뜬공 처리했다. 2회말에는 강민성과 윤준혁, 강현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34개. 경기 후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속구는 최고 149㎞, 평균 147㎞을 찍었다.

이승헌은 2018년 2차 1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고 5월 12일 KIA전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곧바로 1군으로 콜업됐다. 5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기회가 찾아왔다. 2회까지 잘 버텼던 이승헌은 3회 상대 선수의 타구에 머리를 강타당하며 구급차에 후송됐다. 모두가 걱정한 아찔한 상황. 검사 결과 출혈이 보이는 등 우려가 컸지만 이승헌은 재활에 성공했다. 이승헌은 당시 “걱정해주시고 연락주시는 팬 분들이 많은데 한 분 한 분 정말 감사드린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로 의젓함을 과시한 바 있다.

물론 지금 당장 1군 복귀 시점을 예측하긴 이르다.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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