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타점’ SK 최정, 만점 활약으로 10-4 승리 견인

입력 2020-08-27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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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주포 최정(33)이 시즌 23번째 대포를 앞세워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정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맞대결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 득점 대부분에 관여하며 10-4 승리를 견인했다.

무더위에 막힌 혈이 시원하게 뚫린 경기였다.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8월 한 달 간 타율 0.234로 부진했다. 홈런은 2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5경기 동안 나오지 않았고, 멀티히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언제 부진했냐는 듯, 1회부터 화끈한 홈런쇼를 벌이며 순식간에 부진을 털어냈다. 최정은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투수는 언더핸드 임기영. 올 시즌 최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게 단 한 개의 홈런도 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상대성이 통하지 않았다. 최정은 임기영의 시속 128㎞짜리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정의 선취점을 올리는 투런포로 SK는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2회에도 곧바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1사 2·3루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점을 생산했다.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깔끔한 2타점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단 두 번의 타석에서 4타점을 마크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4회 3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그는 7회 4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볼로 다시 출루했다. 이후 채태인의 안타때 3루까지 내달렸고, 5번타자 제이미 로맥의 좌익수 플라이때는 홈까지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한번 불붙은 타격감을 누구도 말리지 못했다. 8회 5번째 타석에서는 또다시 장타를 뽐냈다.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고, 후속타자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아 개인 3번째 득점에서도 성공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SK는 일찍이 넉넉한 점수차를 확보했지만 9회초 KIA의 뒤늦은 추격을 막지 못해 2실점했다. 이태양에서 박민호로 투수까지 바꿨고,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타석에 들어선 KIA 김호령 3루수쪽으로 날카로운 안타성 타구를 날렸는데, 이를 최정이 정확한 점핑 캐치로 잡아 경기를 끝냈다.

최정의 4타점과 함께 타선이 폭발한 SK는 KIA 투수진을 맹폭하며 무려 10점을 뽑았다. 선발투수 문승원의 7이닝 2실점 호투까지 더해 최종 10-4로 승리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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