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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 119회에서는 데뷔 60년 만에 첫 관찰 예능에 출연한 나문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소녀처럼 수줍어하는 대배우 나문희의 모습과 18년 지기 매니저와의 뭉클한 일화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60년간 영화 22편, 드라마 91편에 출연한 자타공인 국민배우 나문희. 이날 나문희는 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민낯으로 '전참시' 카메라 앞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메이크업을 위해 거울 앞에 앉은 뒤 내내 부끄러워하다가도, 이내 “'하이킥' 스타일로 해줘. 난 그 머리가 좋아. 강아지 같은 머리”라는 귀여운 멘트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나문희와 매니저의 끈끈한 케미스트리도 재미와 뭉클함을 안겼다. 나문희의 집 비밀번호는 물론, 인감도장이 담긴 지갑까지 맡고 있다는 매니저는 자신을 믿어준 나문희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특히, 매니저는 자신의 결혼식 주례를 서준 나문희를 보며 돌아가신 어머니가 떠올라 폭풍 눈물 흘렸던 일화를 공개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나문희는 이밖에 국제 정세까지 술술 꿰고 있는 박학다식한 모습부터, 스태프들 끼니 걱정에 노심초사인 훈훈한 엄마 텐션, 스태프와 매니저 용돈까지 챙겨주는 따뜻한 면모까지 두루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문희는 자신의 VCR을 보며 “이걸 이렇게 한없이 봐요? 재미있어요?”라고 말해 MC들을 폭소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전참시' 출연을 적극 추천했다는 매니저에 대해 “본인이 출연하고 싶은지 꼭 출연하라고 하더라”라는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참시’ 119회는 수도권 기준 7.8%(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MBC ‘전지적 참견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