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매치 취소’ 코로나19 확산에 우는 남자프로농구

입력 2020-08-30 14: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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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가 또 한 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을 잡혔다.

KBL은 당초 29일과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0 현대모비스 서머매치’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개막을 하루 앞둔 28일 전격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남자프로농구는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조기 종료라는 아픔을 맛본 바 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월 2019~2020시즌이 정규리그 5라운드 도중 종료됐다. 잔여 정규리그 경기와 플레이오프 모두 취소됐고, 그 시점에서 1위를 달리던 원주 DB와 서울 SK(이상 28승15패)가 공동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서머매치는 2019~2020시즌 조기 종료에 따른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가오는 2020~2021시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KBL의 야심작이었다. 서머매치에 참가하는 DB, SK, 안양 KGC, 전주 KCC의 감독 및 선수들이 대회 개막 이전에 미디어데이 행사를 치렀고, KBL과 각 구단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준비 과정, 선수들의 각오 등을 업데이트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정부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2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2단계로 유지하되 수도권에 한해선 3단계에 준하는 조치(2.5단계)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 시즌을 준비하던 각 구단은 연습경기 일정마저 모두 취소했다. 9월 중순 몇몇 구단이 뜻을 모아 추진했던 합동 국내전지훈련도 사실상 무산됐다.

KBL과 각 구단은 코로나19가 2020~2021시즌 개막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 2020~2021시즌 개막일은 10월 9일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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