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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가 무려 6골을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대구FC를 완파했다.
광주는 30일 오후 8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8라운드 대구와의 원정 경기에서 뜨거운 난타전 속에 6-4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더한 광주(20점)는 7위로 뛰어오르며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광주의 6득점 경기는 2012년 6월 23일 전남 드래곤즈 전 이후 처음이었다. 또 양 팀 합계 10득점은 K리그 통산 4번째이자 K리그 양 팀 합계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이날 광주는 경기 시작과 함께 일격을 당했다. 전반 2분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선제 실점 이후 광주의 공격력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선봉장은 엄원상이었다. 전반 21분 엄원상이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펠리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9호골을 기록한 펠리페는 광주 소속 외국인 선수 1부 리그 최다득점 기록을 새로 쓰는 겹경사를 맞았다.
7분 뒤 광주가 경기를 뒤집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윌리안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아슐마토프가 밀어 넣으며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후반전은 더 뜨거웠다. 광주는 후반 3분 세징야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엔 윌리안이 나섰다. 후반 15분 개인 기량을 뽐내며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펠리페가 다시 한 골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4-2로 벌렸다.
후반 24분 대구가 에드가의 만회골로 쫓아왔다. 그러자 후반 34분과 36분 교체 투입된 임민혁, 김주공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광주는 남은 시간 동력을 잃은 대구를 상대로 여유 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