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KB금융·KB국민은행·신한은행·Sh수협은행

하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금융권 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이동빈 Sh수협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KB금융·KB국민은행·신한은행·Sh수협은행


성적표 “양호”…대부분 유임에 무게

이동걸 산은회장 산적한 현안 많아
KB 윤종규 회장 실적 좋아 3연임설
KB 허인·신한 진옥동 행장도 큰 공
하반기 코로나19 대처여부가 변수로
올 하반기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의 경우 임기 만료가 임박했음에도 별다른 하마평이 나오지 않아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KDB산업은행의 역할 증대 및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산적한 현안이 이 회장 연임에 힘을 싣고 있다. KDB산업은행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11월 20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3연임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2분기 경영 실적이 개선되며 5대 금융그룹(KB·신한·우리·하나·농협) 중 가장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리딩금융’ 위치를 탈환한 게 호재로 꼽힌다. KB금융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김병호 전 하나금융 부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허인 KB국민은행장 등을 회장 최종 후보자군으로 확정했다. 16일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 실시 후 회추위 재적인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를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장들의 거취도 관심사다. ‘리딩뱅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허인 KB국민은행장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임기는 각각 11월과 12월에 끝난다. 허 행장의 경우 연임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은행권을 중심으로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에서 KB국민은행만이 큰 잡음을 일으키지 않은 것이 플러스 요인이다. 진 행장은 라임 등 사모펀드 사태로 고객신뢰가 무너질 위기에 놓이자 발 빠르게 핵심성과지표(KPI) 개편, 미스터리쇼핑 시행 등에 나선 것이 긍정 요인으로 꼽힌다.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은 임기 3년 간 은행의 체질 개선, 해외진출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 상반기 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은행장 연임에 긍정적 신호가 있지만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등과 맞물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