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 PO 없어도 더 어려운 자체 PO 예상되는 K리그2 승격 경쟁

입력 2020-09-03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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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K리그2 2020’ 시즌은 팀당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승격 경쟁은 K리그2(2부)에서만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K리그1(1부)에 포함된 상주 상무 때문이다. 상주시와 국군체육부대의 협약이 올해로 종료돼 상무는 내년부터 경북 김천시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상무는 내년 시즌 K리그2로 내려간다.

상주 상무가 올해 K리그1(1부) 최하위에 머물지 않으면 승강 플레이오프(PO)는 열리지 않는데, 3일 현재 K리그1에서 3위(9승4무5패·승점 31)다. K리그1 정규 22라운드까지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더 보태면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를 확정한다. 상주 상무가 그룹A에 포함될 경우 승강 PO는 없고, K리그2 두 팀이 내년 K리그1로 올라온다.

그런데 올 시즌 K리그2는 팀간 전력차가 두드러지지 않아 매우 흥미롭게 펼쳐지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10승4무3패)와 수원FC(승점 32·10승2무5패)가 치열하게 1위를 다투고 있지만, 3위부터 6위까지 두껍게 형성된 중위권 팀들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초반만 해도 제주, 수원FC, 대전하나시티즌(승점 27·7승6무4패·3위), 경남FC(승점 25·6승7무4패·4위) 등이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혔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울 이랜드FC(승점 25·7승4무6패·5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4·5승9무3패·6위)도 충분히 승격 경쟁을 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잔여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요동칠 수 있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이다.

승강 PO가 사라지면 K리그2에서 2~4위를 차지한 3팀은 자체 PO를 거쳐 최종 승자 한 팀이 1위와 함께 내년 시즌 K리그1에서 뛴다. 올 시즌 워낙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K리그2 팀들 사이에선 승강 PO는 없어도 자체 PO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기가 더 힘들 것 같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K리그2 팀들은 잔여 10경기에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K리그1 못지않게 K리그2에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모아지는 이유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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