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SKT 빅데이터 분석
지난해보다 하루평균 방문객 증가
코로나19 영향, 야외 관광지 선호
지난해보다 하루평균 방문객 증가
코로나19 영향, 야외 관광지 선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올 여름 부산을 찾은 방문객이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부산관광공사가 올여름 부산 방문객을 SK텔레콤의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수도권 방문객이 늘었고, 특히 송도해수욕장과 기장 치유의 숲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다.
올여름 부산을 찾은 방문객은 하루 평균 87만 명으로 전년 동기(86.8만 명)대비 0.3% 증가했다. 8월1일 토요일이 107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방문객 중 수도권에서 온 사람은 하루 평균 25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4.3% 상승했다.
하루 평균 방문객을 거주지역으로 살펴보면 경남, 서울, 경기, 울산, 경북 순으로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 20대, 40대, 50대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도권 지역의 국내여행 수요와 부산 인근 지역 거주자의 근거리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관광지별로 보면 암남동(송도해수욕장)이 119.4%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기장읍(해동용궁사, 프리미엄아울렛 등), 부전1동(부산시민공원)도 방문객이 늘었다.
반면 방문객이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감천2동(감천문화마을)이 전년 대비 64.4%나 줄었고, 이어 남포동(자갈치시장), 부전2동(서면)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람들이 밀집하거나 좁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사람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야외 관광지 방문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해수욕장별로는 송도해수욕장, 다대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은 증가했으나,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은 감소했다.
부산의 언택트 관광지 10선을 살펴보면 기장 치유의 숲이 67.4%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도심 속 언택트 관광지인 황령산은 ¤19.5%, 평화공원 ¤17.9%로 방문객이 감소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부산 대표 관광지였던 해운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 시장 방문이 감소하고 송도와 기장 일대 방문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로 변화된 트렌드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