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의 여름밤’·‘69세’·‘디바’…10대·노인·여성 캐릭터의 현실 공감

입력 2020-09-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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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매의 여름밤’-‘69세’-‘디바’(위쪽부터). 사진제공|그린나래미디어·엣나인필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남매…’ 10대 소녀가 겪는 사건
‘69세’ 노년의 일상과 아픔 담아
‘디바’ 성공을 향한 여성의 욕망
10대와 여성 그리고 노인의 삶을 그린 영화가 잇단 호평 속에 관객을 만나거나 만날 예정이다. 사회적 약자의 아픔과 여성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현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들이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비롯해 ‘오! 문희’와 ‘69세’, ‘오케이 마담’ 등과 이달 말 개봉을 앞둔 ‘디바’와 ‘돌멩이’ 등이다.

‘남매의 여름밤’은 10대 남매가 할아버지 집을 찾아가 겪는 이야기이다. 30일 개봉작 ‘돌멩이’는 8세 지능을 가진 청년과 10대 소녀가 겪는 사건을 그린다. ‘오! 문희’와 ‘69’세는 노년의 일상을 살아가는 두 여인에게 몰아닥친 현실의 아픔을 드러낸다. ‘오케이 마담’은 코미디의 포장 안에 여성의 주체적 모습을 담아냈고, ‘디바’는 여성 캐릭터를 앞세워 성공을 향한 집착의 욕망을 지닌 다이버의 이야기를 펼친다.

각 영화에 대한 호평도 잇따른다.

‘남매의 여름밤’은 최근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등 해외 영화제에 연이어 초청 받았다. ‘69세’도 더 원 국제여성영화제 등에서 관객을 만난다. 그만큼 작품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셈이다. ‘오! 문희’는 2일 개봉해 전국 13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에 당당히 올랐다. ‘디바’는 최근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이야기가 극장가에 내걸리는 주요 간판의 흐름을 이어받는다.

각 작품은 10대와 노년의 삶, 또는 여성 캐릭터가 이끄는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극화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사회 속 다기한 계층 가운데 그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이들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현실을 더욱 뚜렷하게 드러낸다는 평가다.

또 일부 흥행 기대작들이 감염병 사태 속에서 개봉을 연기하는 가운데 예정된 일정으로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찾아가려는 사회적 약자들의 모습처럼 대부분 저예산 제작비로 만들어진 수작의 성과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영화계는 내다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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