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 안병준.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우선 경기당 평균 득점 기록이다. 안병준은 18라운드까지 0.89골을 기록했다. 역대 2부 득점왕 중 경기당 득점이 가장 높은 선수는 2014시즌 대전 소속이었던 아드리아노다. 그는 당시 27골(32경기)을 넣어 경기당 평균 0.84골을 기록했다. 현재 안병준이 근소하게 앞서 있는 가운데 남은 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면 경기당 0.85골로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국내선수의 2부 단일 시즌 최다골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는 재일교포 3세로 일본에서의 국적은 이른바 ‘조선적’이다. 재외국민 선수를 국내 선수로 간주하는 K리그 선수규정에 따라 신분은 국내선수다. 2부에서 국내선수가 한 시즌동안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건 2015시즌 서울이랜드 소속이던 주민규의 23골(40경기)이다. 몰아넣기에 강한 안병준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 위해선 8골이 더 필요하다.
한편 그동안 2부 득점왕 타이틀은 2015년 이후 홀수 해엔 외국인, 짝수 해엔 국내 선수가 수상했다. 조나탄(2015년), 김동찬(2016년), 말컹(2017년), 나상호(2018년), 펠리페(2019년) 순이었다. 이 공식대로 안병준이 이번 시즌 국내선수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