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엄지발가락 통증 주범 무지외반증…치료 타이밍 놓치면 합병증

입력 2020-09-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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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엄지발가락 통증 주범인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는 사례가 많다. 무지외반증은 대표적인 족부 질환의 하나로 엄지발가락 관절 변형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엄지발가락이 발 외측으로 치우치게 되어 엄지발가락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주된 임상적 양상이라고 알려져 있다.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무리하게 착용하는 경우, 키높이 깔창을 고집하는 경우, 하이힐 착용을 선호하는 경우 무지외반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지외반증 발병 시 보통 엄지발가락 내측에서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변형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경우 오히려 통증이 경감하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무지외반증 상태가 악화되면 엄지발가락뿐 아니라 다른 발가락에 이상 증세를 끼치는 합병증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무지외반증은 진행형 질환으로 엄지발가락 변형이 진행되어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엄지발가락에 의해 밀린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에 굳은살이 생겨 굽어질 수 있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무지외반증을 방치한다면 발가락을 관통하는 신경인 지간신경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곧 또 다른 질환인 지간신경종의 원인이 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으로 향하는 신경이 발가락 뿌리 부분에서 압박을 받아 발가락 저림 현상을 나타내는 질환이다.

더욱 큰 문제는 무지외반증 치료 이후에도 신경 압박이 발생해 지간신경종 완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가급적 무지외반증 치료 타이밍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비수술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엄지발가락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면서 지속적인 약물 투여를 실시한다.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을 넣는 방법 또는 발가락 교정기 사용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으로 인해 돌출 부위 통증이 심하면 수술을 선택해야 하는데 뼈의 변형이 나타나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술을 통한 교정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수술은 피부를 최소 절개한 다음 돌출된 뼈 일부만 안쪽으로 당겨 정렬해 맞추는 교정 원리라고 설명할 수 있다.

디딤병원 김주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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