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극장가는 ‘여인천하’

입력 2020-09-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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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바’ 신민아. 사진제공|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민아·하지원·이정현 등 맞대결
스릴러·코미디 등 장르 각양각색
추석 극장가는 여성 캐릭터 ‘전장’이 될 전망이다.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극장가에 하지원을 비롯해 송윤아, 신민아·이유영, 이정현·서영희·이미도 등이 흥행 출사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대규모 제작비가 투입된 대작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이례적인 명절 연휴 ‘여성 캐릭터의 맞대결’을 펼치며 ‘쏠쏠한’ 흥행을 노린다.

연휴를 한 주 앞둔 23일 신민아·이유영이 먼저 출전한다. 성공을 향한 야망에 사로잡힌 다이빙 선수와 그 친구의 이야기를 그린 ‘디바’(감독 조슬예·제작 영화사 올)가 그 무대다. 욕망에 집착해가는 이야기를 다이빙 선수들의 몸놀림으로도 표현한다. 신민아와 이유영은 “촬영 4개월 전부터 거의 매일 함께 훈련을 받았다”면서 “전우애와 동지애를 느꼈다”고 연기 호흡을 자랑했다.

영화 ‘담보’ 하지원.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29일에는 ‘담보’(감독 강대규·제작 JK필름, 레드로버, 영화사 연)와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감독 신정원·제작 TCO(주)더콘텐츠온, 브라더픽쳐스)을 통해 하지원과 이정현이 맞붙는다. 하지원은 성동일·김희원과 함께 특유의 코믹함과 눈물의 감성을 오가며 2015년 ‘목숨 건 연애’ 이후 5년 만에 한국영화로 돌아온다. ‘반도’, 새 영화 ‘리미트’ 등 최근 활발한 스크린 활동에 나선 이정현은 서영희·이미도 등과 함께 자신을 죽이려는 남편의 정체를 쫓는 신혼의 아내 역을 연기했다.

송윤아는 30일 ‘돌멩이’(감독 김정식·제작 영화사 테이크)로 추석 극장가 흥행 대결에 합류한다. 자신이 보호하고 있는 소녀에게 8살 지능의 청년이 다가서면서 의심의 시선 속에 이야기를 풀어간다. 억울한 상황에 놓인 청년을 끊임없이 의심하며 스스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에 긴장감을 더한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를 무대 삼는다. 미스터리 스릴러(디바), 휴먼 코미디(담보), 코믹 스릴러(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휴먼드라마(돌멩이)를 내세운 각 무대는 더욱 다채롭게 추석 극장가를 풍성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부 대작들이 개봉 일정을 미룬 상황. 여성 캐릭터들의 흥행 맞대결이라는, 흔치 않은 풍경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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