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잘 막고 잘 때려 슬럼프 넘긴 대구, 이젠 6G 무승 탈출!

입력 2020-09-15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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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이병근 감독대행.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급한 불은 껐다. 이제 승리를 쟁취할 타이밍이다.

K리그1(1부) 대구FC는 16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성남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무조건 승리가 필요하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에 들기 위해, 최종 목표로 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선 승점 3이 절실하다.

7승6무7패, 승점 27로 5위를 달리는 대구는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에 그쳤다. 3위권을 위협하던 시즌 초반의 기세가 많이 꺾였다. 스쿼드가 빈약한데, 경기가 계속되고 혹독한 무더위가 겹치자 핵심 선수들이 잇달아 부상을 당해 이병근 감독대행은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의 마지막 승리는 지난달 2일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1-0)다.

충격적인 4-6 역전패를 당한 지난달 30일 광주FC와 홈경기의 충격이 컸다. 전반 2분 데얀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순식간에 뒤집혔다. 파장은 5일 포항 스틸러스와 19라운드 원정까지 이어졌다. 역시나 세징야의 2골로 전반을 2-1로 앞서다 후반 2골을 내줬다. 4위 포항(승점 34)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

거듭된 추락 속에 맞이한 12일 20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는 큰 부담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고민 끝에 대구가 띄운 승부수는 울산 주니오에 대한 밀착마크였다. 올해 거의 기회를 잡지 못한 김재우에게 주니오를 차단하도록 했다. 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했다. 부상 여파로 2군에 머물던 박한빈을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페이스가 뚝 떨어진 김대원도 선발에서 제외해 휴식을 줬다. 파격 전략에 울산은 혼란스러워했다. 종료 직전까지 울산을 괴롭힌 끝에 1-1로 비겼다.

포항과 더 벌어지면 3위권 도약은 어려워진다. 6경기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6위 FC서울(승점 24)과 간격도 바짝 좁혀졌다.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와 격차 또한 크지 않다. 부담스러운 울산 원정을 잘 극복해 자신감을 얻은 이 대행은 “성남전에서 승점 3을 확보해 파이널 라운드 상위그룹 진입을 시원하게 확정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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