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승’ SK 조영우, 기분 좋게 쌓이는 마수걸이 기록들

입력 2020-09-15 21: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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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영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SK 와이번스 우완투수 조영우(25)가 데뷔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조영우는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팀의 16-1 대승을 이끌었다. 올해 첫 선발등판에서 대뜸 승리를 따내며 기분 좋은 마수걸이 기록을 추가했다.

궂은일을 도맡으며 제 몫을 묵묵히 해내니 좋은 기회까지 찾아왔다. 조영우는 올해 주로 추격조 역할을 맡아 불펜에서 활약했다. 이날 선발등판 전까지 28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하고 있었다. 9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다.

첫 선발 상대는 만만치 않았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의 KIA 타선은 그에게 거대한 산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 들어가니 조영우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하게 KIA 타선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6회까지 고작 70개의 공만 던졌다. 볼넷은 1개, 안타는 2개만 허용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까지 나왔고,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포크볼,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득점권에 단 한 번도 주자를 내보내지 않는 안정적 투구였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작성한 뒤 홀가분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조영우의 깜짝 호투에 SK 타선은 아낌없는 득점지원으로 화답했다.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대체 외국인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6회초 3점홈런으로 KBO리그 첫 아치를 그린 것 역시 큰 수확이었다. 조영우는 올해 데뷔 첫 승에 이어 첫 선발승까지 챙기며 팀의 5연승에 앞장섰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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