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연예계 위협하는 불법도박…승리, 첫 군사 재판

입력 2020-09-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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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스포츠동아DB

승리측 칩 대여 외 대부분 혐의 부인
개그맨 김형인·최재욱은 10월 공판
연예계가 또 다시 불법도박 파문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일부 연예인들이 불법도박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연예계 안팎에서 이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우는 가운데 관련 없는 또 다른 연예인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엉뚱한 피해를 주고 있기도 하다.

16일 상습도박 혐의와 함께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기소된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이승현·30)에 대한 첫 군사재판이 열렸다. 승리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22억원 상당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 측 변호사는 “피고인의 미국 방문은 도박이 목적이 아니었으며, 체류 기간에 예정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며 도박 횟수나 시간·동기 등을 고려했을 때 상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별도의 신고 없이 11억7000만원 상당의 칩을 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는 인정하며 “반성한다”고 밝혔다.

개그맨 김형인과 최재욱은 2018년 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불법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1일 기소됐다. 이들은 수천만원 판돈의 도박을 주선하고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형인은 “한두 번 도박을 한 것은 맞지만 불법도박장 운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은 10월2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개그맨 최모’로 보도된 인물의 신원과 관련해 일부 개그맨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악플 세례’의 엉뚱한 피해를 낳고 있다. 한 개그맨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가 아니다”고 직접 해명하기까지 했다.

아이돌 그룹 초신성의 멤버 윤학(정윤학·36)과 성제(김성제·36)도 해외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다른 연예인의 연루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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