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한석, 라임사태 8억원 피해→공판 증인 참석 “손실 95%” 호소

입력 2020-09-17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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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한석, 라임사태 8억원 피해→공판 증인 참석 “손실 95%” 호소

개그맨 김한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로 8억원의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졌다.

라임 사태는 대규모 펀드 환매로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사건이다. 장영준 전 센터장은 투자자에게 손실 가능성을 숨기고 라임펀드 상품 약 2000억원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김한석의 피해소식은 라임 사태 피해자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우리 김정철 변호사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16일 글을 올려 “라임사태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단초를 제공한 녹취파일은 개그맨 김한석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한석은 라임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장영준 센터장이 라임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 녹음을 해뒀다”며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라임사태가 단순히 금융사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장영준 센터장은 김한석에게 “원금손실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당첨되는 것보다 어렵다”며 펀드 가입을 유도했다. 김한석은 이를 믿고 펀드에 가입했지만 수억원대 피해를 입게 됐다.

김 변호사는 “김한석은 라임 피해자들의 피해구제에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와 범죄자들을 구속시키는데 단초를 제공하는 용기를 내주신 분”이라며 “여러분들께서 응원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렇게 실명을 공개하게 되었습니다”고 알렸다.


김한석은 1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자본시장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모 전 대신증권 센터장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김한석은 본인과 부인 명의로 8억5000만원 가량을 라임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장 전 센터장이 펀드에 대한 자세한 설명 없이 계약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30% 손실 감수에 동의(체크)표시]를 한 사실에 대해서는 “방송하고 전세자금 받은 돈이고, 30년 모은 돈 잘못되면 안되니 위험부담 큰 것 안하겠다고 했고, 그때마다 (장씨가) ‘형식적인 것이니 (동의라고) 쓰면 된다’고 안내했다”고 증언했다.

손실 잔액에 대해서는 “2달 전 받은 메일에 따르면 95% 손실인가(로 알고 있다). 남은 돈이 없다”고 토로했다.

김한석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방송을 못 하게 되는 상황이 오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면서도 “이대로 묻히게 할 수만은 없어 나서게 됐다”고 증인 참석 이유를 밝혔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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