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新성장동력 ‘액세서리’ 키운다

입력 2020-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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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꾸준한 매출…언택트 소비 트렌드 영향 커
패션업계가 신성장동력으로 액세서리 사업 키우기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력 상품인 의류 매출 부진에 따른 대안책이다. 액세서리는 의류처럼 시즌성이 아닌 사계절 내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트렌드인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가 용이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업체 한섬은 ‘더 한섬 하우스 콜렉티드’(사진)를 론칭했다. 타임, 마임, 시스템, 랑방 컬렉션 등 한섬 13개 패션 브랜드의 주요 액세서리 상품을 한데 모은 액세서리 편집 매장이다. 24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향후 단독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섬 패션 브랜드의 상품 카테고리를 기존 의류에서 액세서리로 확장한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액세서리 관련 디자인실과 기획실을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하고 그간 브랜드별로 분산돼 있던 상품기획 업무를 액세서리(잡화) 사업부로 통합했다. 기존 핸드백과 스카프에 그쳤던 액세서리 상품군을 신발, 보석, 모자, 마스크 등으로 다변화하고 상품 수도 전년 대비 30% 늘려 1400종을 준비한다는 게 한섬 측 설명이다.



코오롱FnC의 여성 핸드백 브랜드 쿠론도 올 가을·겨울 시즌부터 액세서리 상품군을 강화한다. 쿠론만이 가진 색깔을 재해석한 보석, 신발, 스카프, 장갑 등을 선보여 기존 고객은 물론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 잠재 고객까지 노린다는 전략이다. 쿠론 측은 “브랜드가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액세서리 상품군 확장이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LF는 헤지스 액세서리, 닥스 액세서리, 질스튜어트뉴욕 액세서리 등 각 패션 브랜드별로 액세서리 사업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 액세서리는 내년 2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전환해 2030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합성어) 고객을 노린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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