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투데이] 기안84 ‘나혼자산다’ 복귀, 제작진 꼼수 보인다 (종합)

입력 2020-09-18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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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나혼자산다’ 복귀, 한달 만에 정식 등장
기안84를 위한 복귀일까, 제작진을 위한 복귀일까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본명 김희민)가 MBC ‘나 혼자 산다’에 돌아온다. 지난 14일 5주 만에 녹화에 참여해 18일 방송분에 정식 등장한다.

MBC 예능연구소는 17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무지개 레전드 ‘먹친’들의 만남. 박세리와 김민경의 맛있는 저녁. 하동에서 깜짝으로 만난 박나래와 이시언?”이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기안84, 성훈, 박세리, 박나래, 이시언, 헨리의 모습이 담겼다. 추가된 사진에도 기안84, 박나래, 박세리, 김민경, 이시언 모습이 담겼다. 여기서 주목할 출연자는 기안84다. 오랜만에 ‘나 혼자 산다’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기안84는 자신 웹툰 ‘복학왕’으로 인해 여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기안84는 공식 사과했다. 기안84는 당시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유머 있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젖히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을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많은 분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은 들끓었다. 특히 기안84를 지지하던 여성층이 거의 활동에 반발하고 나섰다. ‘나 혼자 산다’ 주 시청 타깃 역시 2030 여성이라는 점에서 불똥은 프로그램에도 튀었다. 결국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기안84는 약 한 달간 스튜디오 녹화에 불참했다. 제작진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한 불참”이라고 했지만, 논란을 의식한 듯 보인다.



그 사이 ‘나 혼자 산다’는 2주 연속 7%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 이에 제작진은 ‘기안84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안84가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논란이든 화제성이든 프로그램을 향한 관심이 커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위기극복 치트키’로 썼던 박세리까지 재등장할 예정이다.

과연 ‘나 혼자 산다’ 제작진 바람대로 기안84는 ‘위기극복 카드’로서 제 역할을 다할까. 그리고 기안84는 자신을 향한 논란에 대해 방송을 통해 입을 열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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