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박건하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은 2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2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둬 최근 3경기 연속 무승을 끊었다.
역대 최악의 흐름 속에 K리그2(2부) 강등 위기에 놓인 수원은 결정적인 순간, 큰 힘을 발휘했다. 특히 먼저 첫 골을 내준 뒤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원은 충격적인 역전패와 함께 고대한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실패했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꼭 승리하리라 믿었다. 역전승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다”면서 “파이널 라운드 그룹B(7~12위)에서 경쟁하지만 매 라운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다졌다.
- 경기 총평?
“짧은 시간에 벌써 3번째 경기였다. 앞선 포항전도 열심히 해줬는데, 파이널 라운드로 가기 전 자신감을 찾고 싶었다. 초반 강원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을 짰다. 몇 차례 찬스를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후반전 시작하며 염기훈, 타가트 등이 역할을 해주리라 믿었는데 다행히 어려운 경기에서 열심히 뛰어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
- 선수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줬나.
“아쉬웠다. 일주일 3경기를 하면서 회복에 중점을 뒀다. 포항전에서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오늘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 믿음이 승리로 이어졌다.”
- 역전승이라 의미가 더욱 클 것 같다.
“승리하지 못하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훈련 중에도 자신감을 갖자는 얘기를 많이 했다. 오늘 승리는 정말 중요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봤다. 첫 승도 좋지만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파이널 라운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 같다.”
- 파이널 라운드 각오는?
“정신이 없는 상태다. 경기력도 나아지고 있고, 승리를 통해 큰 힘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남은 5경기, 오늘과 같이 포기하지 않고 모두가 합심해 좋은 경기, 더 나아지는 경기를 보이고 싶다.”
강릉|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