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노지훈 이은혜 부부가 아들 이안이와 함께 상담 센터를 찾은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모델로 함께 활동했던 이은혜의 선배가 이안이 또래의 아들을 데리고 집을 찾았다. 출산이 두 달 정도 빨랐던 은혜는 선배가 육아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거나 힘들어할 때 도움을 주었지만, 현재는 선배의 아이가 이안이보다 뭐든지 잘 해 도움 줄 것이 없다고 했다.
선배의 아이는 휴지를 가져와 바닥을 닦으라는 말을 정확히 알아듣고 곧바로 실행하는가 하면 “아빠”를 비롯 여러 가지 단어들을 구사했다. 이에 반해 이안이는 엄마, 아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반응도 하지 않았으며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선배 아이에 비해 이안이가 언어 발달이 늦다고 느낀 지훈과 은혜 부부는 육아 상담 센터를 찾았다.
지훈 부부와의 상담 후 상담 선생님은 이안이가 부모와 놀이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이안이는 놀이에 집중하지 않고 금방 싫증 내는가 하면 칭얼거림 외에는 어떤 말도 하려 하지 않았다.
검사를 마친 상담 선생님은 지훈 부부에게 이안이가 언어 발달 수준이 늦다며 말을 안 해도 불편한 게 없었던 상황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은 “치료적인 개입이 필요해요”라며 다소 심각한 상황임을 알렸다.
지훈 부부는 이안이가 어떤 요청을 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챙겨주곤 했던 것을 떠올렸고, 충격을 받은 은혜는 말을 잃었다.
은혜는 임신으로 모델 일을 그만 둘 수밖에 없는 상황에 우울했고 이는 출산 후까지 이어져 “아이랑 노는 게 정말 재미가 없었어요, 그걸 이안이가 느꼈을 것 같아요”라며 이안이에게 미안해했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은혜는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남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사무치게 외로웠던 적도 있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노지훈은 은혜를 위로하며 육아에 다소 소홀했던 것을 반성했다.
집으로 돌아온 지훈 부부는 몸짓의 언어가 많아야 한다는 선생님의 조언을 따라 이안이와 숨바꼭질 놀이를 했고 이안이는 환하게 웃으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안이의 밝은 모습에 지훈 부부 또한 행복해했고 이안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방향성을 찾은 듯 보였다.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고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는 초보 엄마, 아빠의 육아에 시청자들은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KBS 2TV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