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유아인 “대사 없이 연기, 편했지만 도전이기도 했다”

입력 2020-09-21 11: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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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대사 없이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소리도 없이’ 제작보고회에는 홍의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태인’ 역을 맡은 유아인은 어떤 연유인지 말을 하지 않으며 범죄 조직의 뒷처리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 역을 맡아 처음으로 대사가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태인’의 감정 변화를 표정과 눈빛, 몸짓만으로 표현해 내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아인은 “말은 없는 아이다. 알 수 없는 소리가 삐져 나오는 걸로 봐서 말을 못하는 아닌 것 같다. 대사가 없어 편하기도 했지만 도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정으로 굳이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진 않았다. 그냥 상황에 대응하는 상태로 존재하려고 노력했다. 살도 찌우고 외모를 변화시키면서 카메라 앞에 서면 생기는 에너지에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홍의정 감독은 “제게도 도전이었다. 현실적인 디렉션을 도전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라며 “그래서 ‘영역을 침범하는 고릴라 같은 사람이 태인이다’라고 설명해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아인은 “어느 날 고릴라 영상을 하나 보여줘 나를 곤경에 빠트렸다. 그런데 굉장히 신선한 디렉션이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홍의정 감독은 “이런 이상한 제안마저 어색하지 않고 다 소중하게 받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소리도 없이’는 10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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