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도 없이’ 유아인 “‘내 팬’이라고 하신 유재명, 사랑스러웠다”

입력 2020-09-21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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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과 유재명이 서로의 첫인상에 대해 밝혔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소리도 없이’ 제작보고회에는 홍의정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아인, 유재명이 참석했다.

‘소리도 없이’는 납치한 아이를 맡기고 죽어버린 의뢰인으로 인해 계획에도 없던 유괴범이 된 두 남자의 위태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소리도 없이’에서 ‘태인’ 역을 맡은 유아인은 어떤 연유인지 말을 하지 않으며 범죄 조직의 뒷처리일로 근근이 살아가는 ‘태인’ 역을 맡아 처음으로 대사가 없는 연기에 도전했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태인’의 감정 변화를 표정과 눈빛, 몸짓만으로 표현해 내며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태인’과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창복’ 역을 맡게 된 유재명은 계획에도 없는 유괴범이 되어버린 아이러니한 ‘창복’의 상황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믿고 보는 두 배우를 캐스팅한 홍의정 감독은 “캐스팅을 했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오디션을 본 기분이었다”라며 “설득을 하기 위해서 여러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한 지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사실 시나리오를 보면서 무서운 분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인간적인 분이시더라. 글 자체에 아우라가 있어서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에 대해 “처음 연기호흡을 하는 것이라 설레었다.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술 한 잔 하면서 유아인이 재미있고 자유롭고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며 “후배, 선배가 아닌 동료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유아인은 홍의정 감독에 대해 “무서운 글을 쓰신 무서운 분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서운 게 꼭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 않나. 사람을 긴장되게 하고 흥분하게 하는 점에선 굉장히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재명에 대해 “격없이 대해주셔서 아주 특별했다. 선배님께서 ‘팬이다’라고 하셨을 때 너무 쑥스러웠는데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표현하시지?’라는 생각에 망므을 열게 됐다”라고 말했다.

유재명은 “정말 우리 둘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소리도 없이’는 10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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