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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대표이사 하송)가 21일(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진행된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0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키움은 신일고 내야수 김휘집(1라운드)을 시작으로 김준형(2라운드/성남고/투수), 김성진(3라운드/계명고/투수), 이주형(4라운드/야탑고/외야수), 김시앙(5라운드/광주동성고/포수), 김현우(6라운드/개성고/외야수), 양경식(7라운드/제물포고/내야수), 정연제(8라운드/한일장신대/투수), 이재홍(9라운드/고려대/내야수), 장민호(10라운드/배재고/투수)를 차례대로 지명했다.
10명의 선수 중 고졸 선수는 7명, 대졸 선수는 3명이고, 포지션별로는 투수 4명, 내야수 3명, 외야수 2명, 포수 1명으로 구성돼 있다.
1라운드에 지명된 김휘집은 부드러운 풋워크에서 나오는 안정적 수비능력과 뛰어난 타격 매커니즘, 우수한 장타력을 지닌 선수로 평가 받는다. 3학년인 올해 23경기에 출전해 76타수 23안타 4홈런 15타점 타율 0.303 OPS 0.971을 기록했다.
지명 직후 김휘집은 “생각보다 높은 순번에 뽑혀 놀랐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히어로즈 리틀야구단에서 활동했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 팀이라 더 기쁘다. 1라운드에서 지명된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타격에서 파워, 수비에서 안정적인 풋워크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프로 수준에 맞는 기본기를 더 갖춰야한다. 수비에서 더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롤 모델로는 김하성을 꼽으며 “파워와 수비, 송구 모두 좋으시다. 많이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를 묻는 질문에는 “양현종과 서준원 선배님이다. 양현종 선배님은 리그를 대표하는 대투수고, 멋있는 투수라고 늘 생각해왔다. 모든 아마 야구선수들이 상대하고 싶어 하는 투수다. 서준원 선배님은 고등학교 때 삼진을 당했던 기억이 있다. 아직 안타를 때려내지 못해서 꼭 상대해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김휘집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다치지 않고 오래 야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오래 야구를 하면서 장타도 많이 때리고, 유격수로 최다 홈런 기록도 도전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를 총괄한 이상원 스카우트 팀장은 “선발하고 싶었던 선수들을 지명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특정 포지션에 국한하지 않고 즉시전력감과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선수들을 균형 있게 선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총평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