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아버지 박수영(사영남 역)으로 인해 곪았던 상처가 터져버린 박보검(사혜준 역)의 모습이 그려졌다. 박보검은 새 드라마 캐스팅이 무산되어 마음이 착잡했던 상황. 울적한 기분을 홀로 달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기다리는 건 아버지의 호통뿐이었다. 할아버지에게 모델 학원을 등록해 준 것을 알게 된 아버지가 다짜고짜 불같이 화를 낸 것. 현실성 없는 일만 찾는다고 다그치며 할아버지와 똑 닮았다고 말하는 아버지에게 그는 “할아버지 닮으면 어때서 그래? 아빠 닮는 것보다 훨씬 나아!”라고 소리 지르며 그동안 아버지에게 쌓였던 분노를 터트렸다.
어릴 때부터 공부 잘하는 형과 비교 당하며 겪었던 설움, 항상 형만 생각하는 아버지를 향한 서운함,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허황되다고 치부하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 등 그의 마음속에 겹겹이 쌓여 있었던 감정들이 폭발한 것.
아버지를 향한 그의 분노는 시청자들에게도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그가 혼자 숨죽여 흘린 서러운 눈물에는 안타까움이 더해지기도.
이날 방송에서 박보검은 감정 폭발, 분노 연기를 선보이며 몰입도를 선사함은 물론 진폭이 큰 감정선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