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흔드는 3인방

입력 2020-09-2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의 배우 김영재-정성일-김범수(왼쪽부터). 사진제공|tvN

과연 조력자일까, ‘빌런’(악역)일까.

10월4일 종영까지 4회분을 남긴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의 이야기를 여전히 미궁으로 몰아넣는 주인공들이 있다. 극 중 검사 조승우의 선배인 김영재, 한조그룹 박상무 역의 정성일, 세곡지구대 순경 김범수다.

이들은 드라마의 핵심인 서동재(이준혁) 실종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시청자의 ‘추리’를 이끌어내고 있다. 덕분에 최근 시청률이 7%대(닐슨코리아)까지 상승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은 캐릭터를 넘어 각 연기자에게 향하고 있다.

김영재는 극 중 조승우·최무성과 함께 형사법제단에 소속된 검사 김사현 역을 맡았다. 조승우를 걱정하는 듯하지만, 최무성의 ‘연줄’로 형사법제단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악역이란 의심을 거두기 힘든 인물이다.

검경협의회에서 경찰을 압박하는 모습으로는 카리스마를 드러낸다. 앞서 다양한 작품에서 다섯 차례 법조인 캐릭터를 연기한 독특한 경력을 제대로 살렸다. 그는 SBS ‘하이에나’, JTBC ‘바람이 분다’ 등에서 검사, 변호사, 판사 역할을 두루 거쳤다.

정성일은 한조그룹 회장 윤세아의 ‘충신’으로 등장한다. 깔끔한 외모로 시청자의 호감을 높이는 그가 실제로는 윤세아를 조종하는 그룹의 실세처럼 보인다는 반응이 많다. 얼굴은 아직 낯설지만 이미 2007년 연극무대에 데뷔했다. 드라마에는 작년부터 출연하기 시작했다. KBS 2TV ‘99억의 여자’에서 조여정의 오빠 역할로 화제를 모은 뒤 ‘비밀의 숲2’까지 곧바로 출연하면서 단번에 시청자 눈도장을 찍었다.

김수항 순경 역의 김범수는 이번 드라마가 첫 안방극장 출연작이다. 방영 내내 2년 전 세곡지구대에서 발생한 경찰 사망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왔다. 개과천선의 눈물을 흘리는 도중 언뜻 비치는 수상한 눈빛으로 시선을 붙잡는다. 2016년 데뷔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발판삼아 차기작도 바로 확정했다. 정해인, 구교환 등이 출연해 내년 공개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최근 합류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