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4연승’ 이끈 신인 임종찬의 싹쓸이 적시타

입력 2020-09-24 22:0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임종찬. 스포츠동아DB

한화 임종찬.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신인 외야수 임종찬(19)이 팀의 시즌 첫 4연승을 이끌었다.

임종찬은 2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2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활약으로 팀에 7-4 승리를 안겼다. 만루 찬스서 누상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렸다.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한화가 2회 브랜든 반즈의 솔로홈런과 4회 집중타를 엮어 4-0까지 달아났으나, 롯데가 5·6회에 한화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타 동점을 만들었다.
4-4의 균형은 8회초까지 깨지지 않았다. 롯데는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선발투수 박세웅에 이어 6회부터 곧바로 필승조를 가동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한화 역시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5.1이닝 4실점 2자책점)의 뒤를 김종수와 김진영으로 받쳐 롯데 타선을 막았다.

한화는 8회말 선두타자 송광민의 중전안타, 오선진의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정진호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상황까지 만들었다. 롯데는 고비를 넘기기 위해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8회 1사에서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김원중을 상대한 한화의 첫 타자는 노수광이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롯데의 자동 고의4구 사인이 나왔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신인 임종찬에게 승부를 걸기 위한 작전이었다. 1사 만루.

그러나 이 선택은 롯데에 최악의 결과를 안겼다. 임종찬은 김원중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 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주루 과정에서 3루를 노리다 아웃됐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를 불러온 결정적 한방이었다. 한화 덕아웃은 크게 환호하며 아웃돼 돌아오는 ‘막내’를 반겼다.

한화는 9회초를 박상원이 무실점으로 막아낸 덕에 7-4 승리를 거뒀다.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리며 매서운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계속했다. 한화의 시즌 첫 4연승을 이끈 고춧가루 부대장은 임종찬이었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