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에서 ‘어쩌다FC’는 야구부를 들썩이게 만든 NEW 용병 홍성흔부터 용병 재심사를 받게 된 셔틀콕 형제 하태권, 이용대까지 파이팅 넘치는 용병들의 에너지를 받으며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초박빙의 명승부를 펼쳤다.
이날 ‘어쩌다FC’는 지난주 그라운드를 활개 친 배드민턴 전설 하태권, 이용대와 ‘열정의 허슬플레이어’ 야구 전설 홍성흔을 용병으로 투입시켜 팀의 부족한 전력을 보강했다. 그중 홍성흔은 넘치는 존재감으로 용병라인 하태권을 긴장하게 했고, 야구부 양준혁, 김병현을 끊임없이 자극했다.
특히 K-배트 플립(Bat Flip)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빠던(배트 던지기)의 원조 양준혁과 빠던을 예술로 승화시킨 홍성흔의 배트 플립 대결이 눈길을 끌었다. 던지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속을 뻥 뚫리게 만드는 두 빠던 대표들의 멋진 퍼포먼스가 시청자들에게 쾌감을 일으켰다.
또 홍성흔은 야구부를 끼로 기선제압 하겠다며 비의 ‘깡’을 준비했다. 예사롭지 않은 그루브와 스웨그를 폭발시킨 홍성흔의 멋진 무대에 전설들은 격하게 열광했다. 이에 질세라 하태권도 ‘깡’에 도전했지만 어설픈 춤사위로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케 했다.
웃음 가득한 피지컬 테스트를 마친 후 ‘어쩌다FC’는 축구 경력 25년 이상, 우승 경험 약 30회에 빛나는 송파구 마천2동 축구회와 공식전을 시작했다. 무수한 우승 경력을 자랑한 상대 팀은 과감하고 기습적인 슈팅으로 ‘어쩌다FC’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렸다. 하지만 방어율 100%에 빛나는 김동현이 상대 팀의 기회를 번번이 막았다.
용병 홍성흔과 하태권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홍성흔은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수비했고, 하태권은 센스 있는 수비력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지치지 않는 파이팅 기운이 팀의 사기를 북돋아 주었다.
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배치된 김병현과 미드필더 여홍철 역시 공격 기대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그라운드를 누볐고, 수비수 사이를 가로지른 여홍철의 예리한 슈팅이 ‘어쩌다FC’에 득점의 기쁨을 안겼다.
상대 팀은 후반전에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지만, 안정환 감독은 수비를 보강해 승부 굳히기에 나섰다. 김동현은 상대 팀의 총공세에 온 집중력을 발휘해 슈퍼 세이브를 이어갔지만, 후반전 종료 직전, 결국 한 골을 허용하면서 아쉽게 1대 1로 마무리했다.
이날 ‘어쩌다FC’는 1대 0으로 승기를 쥐며 멋진 플레이를 펼쳤으나 종료 직전 1점을 내주며 무승부로 끝나자 어느 때보다 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상대 팀의 집념을 몸소 배운 값진 경험으로 삼아 다음 경기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사진=JTBC <뭉쳐야 찬다> 영상 캡처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