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뚜막 고양이가 새 가왕으로 등극했다.
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첫 가왕방어전에 도전하는 136대 가왕 ‘숨은그림찾기’와 그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4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은 ‘숨은그림찾기’의 연승을 막은 ‘부뚜막 고양이’가 새로운 가왕으로 탄생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숨은그림찾기' 김정은의 정체가 밝혀지는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2%를 기록하며 5주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서당개’와의 듀엣 무대로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된 ‘부뚜막 고양이’는 김민우 '사랑일뿐야', 패닉 '정류장'을 선곡하며 짙은 감성의 무대를 선보였다. 시원한 가창력은 물론, 감수성을 자극하는 ‘부뚜막 고양이’의 무대에 판정단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며 그를 ‘차기 가왕’으로 점쳤다. 판정단의 예상대로 ‘부뚜막 고양이’는 ‘숨은그림찾기’를 16:5로 꺾고 137대 가왕으로 등극했다. 폭발적 가창력을 뽐내며 신흥가왕의 자리에 오른 ‘부뚜막 고양이’의 정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개성 강한 음색과 화려한 무대매너로 화제를 모았던 136대 가왕 ‘숨은그림찾기’의 정체는 90년대 히트곡인 '널 사랑해'를 부른 마로니에 출신 가수 김정은이었다. 그녀는 정체공개 이후 공전의 히트곡인 '널 사랑해'를 불러 판정단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김정은은 성대결절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선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푸근한 무대를 보여준 ‘흑마’는 대한민국 코미디의 대부, 39년 차 코미디언 심형래였다. 그는 정체가 공개되자 가면 속에 숨겨진 영구 분장으로 등장해 ‘영원한 영구’ 다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또한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며 판정단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심형래는 “요즘 코미디 무대가 많이 폐지됐다. 개그맨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나오게 됐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혀 개그맨 후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보여주며 3라운드까지 진출한 ‘불꽃놀이’는 ‘역주행의 아이콘’ 틴탑의 서브보컬 리키였다. 정체공개 후 리키는 “출연 소식을 접하고 회사에서는 ‘1라운드 통과만 해도 잘한 거다.’ 그리고 니엘 형은 영혼 없이 ‘가왕하고 와~’라고 말했다. 회사와 니엘 형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라고 출연목표를 밝혔다. 그는 “제가 알아보니까 니엘 형은 2라운드까지밖에 못 갔다. 제가 메인보컬을 이겼다.”라고 덧붙여 판정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틴탑 리키가 선보인 새로운 모습에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방송 직후 ‘복면가왕 불꽃놀이’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상큼한 음색과 어울리는 ‘찰떡 선곡’으로 판정단의 마음을 사로잡은 ‘옥구슬’의 정체는 걸그룹 ‘이달의 소녀’의 음색 여신 현진이었다. 그녀는 더 클래식의 '여우야'를 선곡하며 청아한 음색을 선보였다. 윤상은 “현명한 선곡이다. 듣는 사람을 흐뭇하게 하는 음색이다. 저는 옥구슬에게 투표했다”라고 고백하며 현진의 노래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달의 소녀 현진은 “더 좋은 모습으로 컴백할 예정이니까 많이 사랑해달라”라고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전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