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운은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진행된 ‘마리 퀴리’ 마지막 공연 무대에 오르며 두 달 남짓한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성공한 사업가를 꿈꾸는 청년 ‘폴 베나티’와 루벤의 지원을 받는 그레이스병원의 ‘병원장’ 1인 2역을 맡았으며, 특히 몽마르뜨에 반짝반짝 빛나는 카바레를 제 손으로 차리게 될 미래를 꿈꾸며 라듐시계공장에서 쉴 틈 없이 일하는 ‘폴’의 밝고 희망적인 모습부터 극이 진행될수록 꿈과 정반대되는 현실 앞에서 좌절하고 아파하는 모습 등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따뜻함 가득한 특유의 해피에너지와 맴찢을 유발하는 감정 연기로 표현함으로써 작품의 몰입도와 재미를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이상운은 짧게 등장하는 장면이라도 ‘폴’이 처한 상황에 완벽하게 몰입하여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보다 섬세하고 묵직하게 선보이는 등 마지막 공연까지 캐릭터와 ‘착붙’되는 맹활약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에 그는 소속사 (주)피엘케이굿프렌즈를 통해 “의미 있고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무사히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폴 베타니’로 지내는 동안 저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꿈에 대한 열정과 희망을 꺼내서 되짚어 보면서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할 지 많은 걸 배우고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옥주현 선배님, 김소향 선배님을 비롯한 배우분들과 스태프분들께 그 동안 고생 많으셨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와 주신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언제 어느 곳에 계시든 모든 분들이 항상 안전하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저 또한 건강을 잘 챙기면서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상운은 드라마 ‘모범형사’, ‘행복의 진수’를 비롯해 웹드라마 ‘현자타임’ 그리고 뮤지컬 ‘마리 퀴리’, ‘그리스’, ‘머더러’,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전설의 리틀 농구단’, ‘투모로우 모닝’, ‘곤 투모로우’ 등에서 탁월한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매 작품마다 제 옷을 입은 듯한 ‘착붙 캐릭터’로 소화하며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유쾌하면서도 긍정적인 매력이 가득한 연기는 물론 이와 상반되는 어둡고 강렬한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전하고 있는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뮤지컬 ‘마리 퀴리’에서 유쾌한 웃음과 뭉클한 감동을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했던 배우 이상운은 차기작 검토에 집중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