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배터리 구독·재활용”…전기차 생태계 만든다

입력 2020-11-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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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최근 SP그룹 본사(싱가포르)에서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 전무(왼쪽에서 2번째), 추아키헹 SP그룹 친환경에너지부문 대표(왼쪽에서 3번째)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최대 충전사업자 SP그룹과 사업협약 체결

전기차 보급·충전인프라 확대 목표
SP그룹, 충전소 1000개 확보 예정
친환경 자원 선순환 체계 조성 기대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과 동남아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BaaS, Battery as a Service) 사업 발판 마련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SP그룹 본사(싱가포르)에서 정홍범 현대차그룹 SF이노베이션센터장 전무, 추아키헹 SP그룹 친환경에너지부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싱가포르 전동화 생태계 구축 및 배터리 활용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P그룹은 싱가포르 국영 최대 전기 및 가스 배급 회사이며, 올해 말까지 약 1000여개의 전기충전소를 확보 예정인 독보적인 전기차 충전사업자다.

이번 사업협약 체결은 전기차 보급 및 충전 인프라 확대, 싱가포르 전동화 정책 연구,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사업 개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자원 선순환 등 싱가포르에 혁신적인 전동화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구매비용 진입장벽을 낮추고, 새로운 전기차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싱가포르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아울러 싱가포르 내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204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인 싱가포르 정부의 전동화 정책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성장 초기 단계인 싱가포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공동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고객의 실제적인 전기차 배터리 활용 데이터와 SP그룹의 충전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리스 형태로 제공되는 배터리 구독 및 관리 서비스, 차량용으로 더 이상 사용되기 어려운 배터리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 차량 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 등 경제적 가치가 있는 금속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 등 신사업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구매 초기 비용부담을 낮추면서도 배터리를 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전기차 이용 전반에 걸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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