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이상범 감독. 사진제공|KBL
원주 DB는 외국인선수 교체를 추진중이다. 구단 내부적으로 일찍 교체 여부를 결정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디온테 버튼을 마냥 기다리는 건 아니다. 여전히 여러 명의 후보군을 설정하고, 선수들의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DB 이상범 감독은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T와 홈경기를 앞두고 그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선수를 선발할 때 눈으로 직접 확인한 선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런데 타이릭 존스를 뽑을 때는 영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또 실패할 수 없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NBA 드래프트가 끝났다. 드래프트에 선발되지 않은 일부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 버튼을 포함한 KBL 경력자, 한국에 온 적은 없지만 이전에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타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 등을 후보리스트에 올려놓고 가능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두 번 실수를 해선 안 되기 때문에 좀 더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L리그는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약 2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전에 따른 브레이크다. 대한농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고려해 대회 불참을 결정했지만 FIBA의 권고에 따라 같은 기간에 국내에서 리그 경기를 할 수 없게 됐다. 각 팀에는 정비를 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외국인선수 교체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2주간 자가 격리가 필수다. 자가 격리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휴식기가 외국인선수를 교체할 최적의 시기다.
이 감독은 “휴식기 직후 교체 선수를 실전에 투입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만 교체 시점을 서두를 생각은 없다. 현재는 이달 말 정도에 교체할 선수를 최종 결정할 생각으로 움직이고 있다”라며 “휴식기 이후 몇 경기는 현 체제로 소화해야 할 듯 하다. 확실한 카드를 데려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철저하게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주|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