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후 복구 시대의 풍경과 그 시대를 사는 여성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 나왔다.

한영수문화재단이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를 출간했다.

이 사진집은 \'서울 모던타임즈\',. \'꿈결 같은 시절\', \'시간 속의 강에\' 이어 네번 째 사진집으로 1950년대 후반 전쟁 직후 가난한 한국을 세련된 모더니즘의 감각적 방식으로 사진 기록물을 담았다.

작가는 다양한 장소에서 마주하는 여성들을 기록했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있는 여성, 빨래하는 여성, 머리에 광주리를 인 여성 등 전후의 일상생활에 관심이 많았다.

특히, 기하학적인 구도로 담긴 이미지들은 여성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사진집 편집자 한선정은 "한영수가 남긴 수천 컷의 필름 중에서 여성을 피사체로 한 다채로운 사진들을 발견했다"라며 이미지를 순서를 부여해 이미지의 서사를 완성시켰다.

한영수는 전후 회복기의 한국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작업을 시작으로 1세대 광고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