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최고의 1분 영탁”…‘2020 MBC 연기대상’ 처참한 기록 (종합)

입력 2020-12-31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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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최고의 1분 영탁”…‘2020 MBC 연기대상’ 처참한 기록 (종합)

올 한해 MBC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데 이어, ‘2020 MBC 연기대상’이 굴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2020 MBC 연기대상’ 1,2부는 각각 3.8%, 4.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6.3%, 7.3%)보다 하락한 수치다. 또 지난해 열린 ‘2019 MBC 연기대상’(7.1%, 8.6%)에 비하면 절반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꼰대인턴’ 박해진이 안았다. 이밖에 ▲‘꼰대인턴’ 김응수 (최우수 연기상) ▲‘카이로스’ 신성록(최우수 연기상) 안보현(신인상) 남규리(우수연기상) ▲‘365’ 이준혁(우수 연기상) 등의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최고의 1분은 배우가 아닌 가수 영탁에게 돌아갔다. 1부 진행된 영탁의 축하공연은 수도권 기준 순간 시청률 7.2% 기록했다. 1부 시청률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번 시상식 시청률 하락세는 근본적으로 MBC 드라마 부진에 있다. 2020년 MBC는 ‘미쓰리는 알고 있다’ ‘십시일반’ ‘나를 사랑한 스파이’ ‘내가 가장 예뻤을 때’ ‘카이로스’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저녁 같이 드실래요’ ‘더 게임 : 0시를 위하여’ ‘두 번은 없다’ ‘나쁜 사랑’ ‘그 남자의 기억법’ 등의 드라마를 선보였다. 장르물, 로맨스 코미디, 정통 로맨스, 오피스 등 장르를 가리지 않은 편성이었지만 모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 한해 MBC 드라마는 평균 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가장 화제작으로 꼽힌 ‘꼰대인턴’ 역시 최고시청률 7.1%로 마무리 했다. 이 가운데 SF와 드라마를 접목한 시네마틱드라마 ‘SF8’을 통해 새로운 시도에 나섰으나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MBC는 31일 “‘2020 MBC 연기대상’ 영광의 주인공은 박해진, 재미와 감동이 공존한 시상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자료를 통해 “감동 어린 수상 수감은 물론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탄탄한 무대 구성은 물론 연기대상 1부 가수 영탁의 축하공연에서는 수도권 기준 순간 시청률 7.2%, 연기대상 2부에서는 최고 6.8%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호응도 얻었다”고 자평했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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