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에 희망의 숨결을 불어넣은 영웅은 손흥민과 케인이었다. 둘은 나란히 1골·1도움을 올렸다. 전반 29분 페널티킥(PK) 선제골을 성공시킨 케인은 전반 43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했다. 2015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의 100번째 골을 도와 더욱 짜릿했다. 손흥민은 2-0으로 앞선 후반 5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헤딩골을 도와 3골차를 만들었다.
손흥민과 케인은 올 시즌 13번째 합작 골을 완성했다. 이날 리즈전을 포함해 케인이 손흥민의 9골을 만들어줬고, 손흥민이 케인에게 4골을 선물했다. ‘EPL 합작 골’ 시즌 기록 경신까지 딱 한 걸음 남았다. 합작 13골은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함께 일군 기록과 타이다.
이쯤이면 EPL 최고의 콤비, 최강의 바늘과 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은 “굉장히 중요한 승점 3을 확보했다. 리즈가 맨마킹 전략으로 우리 공격진에 대처했는데, 오히려 손흥민과 케인에게는 득이 됐다. EPL에 출중하고 훌륭한 선수들이 아주 많지만 토트넘의 콤비는 훨씬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