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영입한 FC서울, 새 시즌은 다르다?

입력 2021-01-10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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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2020시즌 자존심을 구긴 FC서울이 올 겨울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출신 기성용(33)을 영입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계약 조건을 가지고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펼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요동쳤다. 2020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지면서 최용수 전 감독(48)이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대행의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한때 최하위권으로 쳐지면서 강등을 걱정해야할 시기도 있었다. 2020시즌 성적은 8승5무14패(승점29). 시즌 막바지에는 승수 쌓기를 하면서 강등권에서 벗어났지만 파이널 라운드 그룹B(7위~12위) 추락으로 명문 구단의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절치부심한 서울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서울은 9일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27) 영입을 전격 발표했다. 나상호는 이번 이적시장에 나온 토종 공격수 가운데에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였다. 지난해 FC도쿄에서 성남FC로 임대 이적한 그는 19경기에 출전해 7골을 터뜨렸다. 공격 자원이 부족한 성남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 와중에도 제 몫을 해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난달 초 박진섭 신임 감독(44)을 선임한 서울은 핵심 미드필더인 오스마르(33·스페인),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36)과 재계약을 체결했으며 유럽파 측면 공격수 박정빈(28)을 영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여기에 나상호까지 영입하면서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팀을 이끌어갈 주장으로 기성용을 선정하는 등 2020시즌과 같은 부진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돋보이는 행보다.


박 감독 체제의 서울은 7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동계훈련에 돌입해 새 시즌 준비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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