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수장들의 2021년 경영 키워드…“카드사 넘어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야”

입력 2021-01-1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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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왼쪽부터) 등 카드사 수장들이 2021년 경영 키워드로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을 꼽았다. 사진제공|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롯데카드·우리카드

빅테크 금융 서비스 확대로 우려 커
신한 “금융과 라이프 서비스 제공”
KB “디지털 기술 역량 발전 필요”
2021 신축년 새해를 맞은 카드사 수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카드사 앱을 디지털 종합금융플랫폼으로 키우는 게 주요 골자다. ‘빅테크(인터넷 플랫폼 기반의 거대 정보기술 기업)’의 금융 서비스 확대가 예고된 상황에서 디지털 플랫폼 경쟁에서 밀리면 금융상품의 단순 제조자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낳은 언택트(비대면) 소비트렌드로 인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결제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21년 경영 전략으로 ‘딥택트(DEEP-tact)’를 제시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모바일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금융과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카드, 금융, 신사업 등 전 사업에 디지털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넘버원 금융 플랫폼 구축’을 경영 키워드로 설정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해 KB페이 출시, 리브메이트 업그레이드,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 인가 획득 등의 성과를 기반으로 디지털 기술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본업 강화와 사업구조 효율화가 중요한 시점”이라며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넘어선 모든 영역에서의 파괴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은 “디지털 전환은 생존 과제”라며 “새 시대의 변화를 적극 이해하고 앞장서서 끌 수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고민을 발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이달 취임한 김정기 우리카드 신임 사장도 “2021년은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 도약 원년”이라며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를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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