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양현종vs사와무라, ML 도전 한·일 FA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

입력 2021-01-12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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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아리하라 고헤이(29·텍사스 레인저스)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한 가운데 이제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빅리그에 도전하는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NPB) 대표선수 한 명씩만이 남았다. 그 주인공은 33세 동갑내기 투수인 양현종과 사와무라 히로카즈다.

2020시즌 후 한국에선 김하성과 나성범(32·NC 다이노스), 일본에선 아리하라와 니시카와 하루키(29·니혼햄 파이터즈), 스가노 도모유키(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5명이 포스팅을 통해 ML 진출을 시도했다. 이들 중 김하성과 아리하라만이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양현종과 사와무라는 포스팅이 아닌 FA 자격으로 빅리그에 도전하기 때문에 정해진 협상기한은 없다. 그러나 ML 계약이 유력한 듯했던 스가노의 빅리그행이 불발된 터라 상황은 둘에게 그리 유리하지 않다. 아직 구체적인 현지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연봉이 높지 않고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어 낙담하기는 이르다.



양현종은 전문 선발투수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시작한 2014시즌부터 지난해까지 212경기 중 211게임에 선발로 나섰다.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의 4개 구종 모두 완성도가 높은 데다 수 싸움에 능하고 경기운영능력도 뛰어나다. KBO리그뿐 아니라 국제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만큼 합당한 대우를 원한다. 스플릿 계약이 아닌 빅리그 계약이 우선이며,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원 소속팀 KIA 타이거즈로 유턴하는 선택지도 존재한다. 2021시즌에도 어디서든 야구를 해야 하기에 마냥 시간을 허비하긴 어렵다. 양현종 측은 늦어도 1월 20일까지는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보직에 대해서도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지바롯데 마린스 소속이던 사와무라는 불펜에 가깝다. 통산 352경기 중 91게임에 선발등판했으나,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는 3차례 선발등판이 전부다. 통산 성적은 48승52패75세이브64홀드, 평균자책점(ERA) 2.77이며 2016시즌 36세이브를 따내며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시속 155㎞의 빠른 공과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터, 커브를 구사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직구 159㎞, 스플리터 152㎞의 최고구속을 찍으며 건재를 과시했다. ML 6개 구단에서 관심을 드러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다. 우에하라 고지, 다자와 준이치, 히라노 요시히사(시애틀 매리너스) 등 스플리터가 주무기인 일본인 불펜투수들의 성공사례는 사와무라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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