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전창진 감독. 스포츠동아DB
KCC는 이틀을 쉬고 13일부터 선수들을 다시 모았다. 19일 창원 LG와 홈경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더 있지만, 일찌감치 훈련을 재개했다. 선수들이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연습경기도 치를 계획이다. 정규리그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찾아온 짧은 휴식기이기 때문에 굳이 연습경기를 잡은 필요는 없었지만 KCC의 선택은 달랐다.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실전감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15일과 16일 고려대와 연속으로 연습경기를 펼치기로 했다.
KCC 전창진 감독은 13일 “이전에 쉬는 기간이 좀 길면 팀이 전체적으로 다운되는 현상이 있었다. 시즌 개막 이후 휴식기가 있을 때마다 어느 정도 훈련을 하면서 정비했는데 괜찮았다. 이번에도 선수들과 상의해 완전히 쉬는 날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경기를 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최근 출전시간이 적었고,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일부 선수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유병훈, 송창용, 박지훈 등이 더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출전시간이 많았던 송교창, 이정현 등 핵심선수들은 휴식기 동안 회복에 초점을 맞춰 훈련 스케줄을 소화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전술적으로도 일부 전략을 수정할 계획이다. 전 감독은 “수비와 공격 모두 패턴 일부를 손보려고 한다. 세부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들을 선수들과 맞춰보면서 휴식기 이후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KCC는 휴식기 이후 LG전을 시작으로 21일 서울 삼성, 24일 서울 SK 등 중하위권 팀들과 잇달아 대결한다. 승수를 더 추가할 수 있는 기회다. 2, 3승을 챙긴다면 정규리그 우승 레이스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2015~2016시즌 이후 5년 만에 절호의 우승 기회를 맞은 KCC가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고 독주체제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