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의 자리 잇는 현대모비스 서명진의 눈부신 성장세

입력 2021-01-13 14: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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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서명진. 사진제공 | KBL

울산 현대모비스 가드 서명진(21·187.7㎝)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30경기에 출전해 평균 9.0점·2.5리바운드·4.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개막 직후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8경기에선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확실히 달라진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는 7승1패를 거두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서명진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팀 내 역할이 작진 않았다. 최근 최진수가 상대 가드 수비를 전담한 덕에 서명진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수비와 체력 부담을 덜고 공격에 더 집중하면서 득점과 어시시트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서명진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유 감독은 13일 “몸에 힘이 붙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대와 강하게 부딪히는 장면에서 위축돼 볼을 잡아버리는 등 멈추는 경우가 잦았는데, 최근 들어선 그렇지 않다. 자신감을 갖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감독인 내 입장에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보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3년차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주 잘해주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칭찬했다.

서명진이 살아나면서 현대모비스도 안정감을 찾았다. 경기의 기복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해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유 감독은 “(서)명진이가 코트에 들어가있을 때 확실히 팀이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프로 3년차지만 제대로 뛴 건 이번 시즌을 포함해 2년 정도다. 짧은 시간이었음을 고려하면 지금의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만으로도 대견하다”고 거듭 호평했다.

현대모비스는 팀의 심장으로 불린 양동근이 은퇴한 뒤 가드 포지션에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 양동근의 빈 자리는 매우 큰 듯했다. 서명진의 꾸준한 성장이 ‘양동근 없는 현대모비스’에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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